구미전문대 이선희강사 논문

입력 1997-02-10 15:08:00

미국 월트디즈니 동화들도 우리나라 전래동화나 창작동화 못지않게 성차별적인 묘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이선희씨(41·구미전문대 강사)는 '월트 디즈니의 미국 고전동화에 나타난 성역할 연구-언어표현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석사학위 논문에서 남녀가 평등한 것으로 알고 있는미국도 사실은 여러 방면에서 여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대상은 백설공주, 피노키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신데렐라, 메리포핀스 등 11종. 그림에 나타난 남녀의 빈도는 2대 1정도. 백설공주 피노키오 등은 남자인물의 그림빈도가 높았으며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는 여자그림이 더 많이 그려졌다.등장인물의 직업적 빈도면에서 남자의 직업(28종류)이 가사 양육을 하나의 직업으로 본 여자의직업(7종류)보다 훨씬 많고 다양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직업 종사율이 3배이상이었다.남자직업은 임금 왕자 대법관 등 사회적 역할이나 지위를 나타내거나 선장 군인 사냥꾼 광부등능동적이고 활동적인 실외역할이 대부분이었지만 여성직업은 일부 왕비 공주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하인 가사 종사로 설정돼 있었다.

"월트디즈니 동화에 나타난 남녀인물의 직업은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역할이 분화돼 차별적으로나타나 있음을 알 수 있다"는 이씨는 미국 대중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월트디즈니사의 동화들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음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래동화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남자(71.1%%)가 여자(28.9%%) 보다 훨씬 많았으며, 창작동화도 남자(65.6%%)가 여자(34.4%%)보다 자주 등장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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