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性)은 감추고만 싶은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들어 자신의 성 경험담을 방송에 '자랑스럽게' 내놓는 대담한 시청취자가 늘고 있다. 지난주MBC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에서는 카섹스하다 경찰에 단속된 여성 청취자의 편지가소개됐다. 잠시후 전화로 연결해 당시 느낌을 묻자 "부끄러워 혼이 났다"면서도 편지가 채택된 것을 오히려 더 즐거워했다. 청취자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다뤄 인기가 높은 KBS라디오 '이종환 최유라의 라디오 시대'에도 성과 관련된 청취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소개된다. 강제성폭행이 인연이 돼 결혼에 골인한 한 주부의 편지도 상세히 전파를 탔고 각종 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비교적 '질펀'하게 방송되는 편이다.
대구는 보수적이라 아직 이런 노골적인 청취자들의 편지는 드물다. 그러나 대구MBC 'FM모닝쇼'진행자 김영주씨는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성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한 청취자들이 늘고 있다"고한다.
이를 반영하듯 성과 관련된 각종 다큐멘터리와 성의학 전문프로그램들도 늘고 있는 추세. 지난 7일 MBC는 조상들의 성문화를 다룬 설날특집 다큐멘터리 '어화둥둥, 내사랑'을 방송했다.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다룬 일본 중국 조선의 춘화를 비롯해 성이 표현된 갖가지 도구가 그대로 방영돼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KBS 일요스페셜 '생로병사의 비밀'시리즈 2부 '고개숙인 성'이 가족시청시간대(오후 8시)에 편성돼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공중파보다는 케이블TV에 많아 여성전문 채널 동아TV는 지난해 1월부터 성의학 전문프로그램 '남과 여.... 그리고 성'을 방영하고 있으며 GTV에서도 '사랑만들기'와 '사랑의 클리닉'등을방송중이다. 그러나 유명인이나 주부들의 경험담과 성과 관련된 설문조사등 흥미위주로 흐른다는비난과 함께 방송에 맞지 않는 소재라는 비난도 만만찮다.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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