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전기누전으로 보이는 화재로 주택과 가재도구 일체를 태워 추위속에 갈곳이 없던 문경시 문경읍 팔영리 유항년(柳恒年·71)씨 가족.
설을 이틀 앞둔 지난6일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새 집을 마련, 따뜻한 인정속에 설을 쇠었다.이들 가족은 50년 넘은 10여평짜리 낡은목조가옥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나오는 월 40여만원의연금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화재를 당했다.
불이 나면서 유씨는 화상을 입고 거처할 장소마저 없이 추위에 떨자 마을 이장 최영락(崔榮洛·37)씨와 부녀회원등 주민들이 경로당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고 김봉대씨(42)가 다시 자기땅에가옥을 짓도록 승낙해주자 새 보금자리 마련에 나섰다.
주민들은 독지가들의 성금 4백만원과 유씨의 가족·친지들이 보내온 3백만원으로 자재를 구입,직접 13평짜리 시멘트블록 슬레이트 가옥을 지었다.
이웃들은 유씨부부가 입주하던 날 솜이불·의류·TV·취사도구등을 마련해주고 쌀 1백㎏과 라면2상자를 전해 설을 쇠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유씨 부부는 "어렵게 살아가는터에 집과 가재도구 모두를 태워버리고 엄동설한에 갈곳없는 우리부부를 이웃들이 새 삶을 살도록 거처와 가재도구·식량등을 마련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문경·尹相浩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