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화사업으로 불황타개·경쟁력강화

입력 1997-02-10 00:00:00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불황국면이 장기화되고 중소기업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지역업계에는 최근 동업종 및 이업종간 '전략적 제휴' 바람이 일고 있다.

동업종간 공동사업과 이익증대를 위해 지역중소업체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는가 하면 기존 사업자조합을 지방자치단체의 수의계약권을 따내기 위해 지방조합으로 전환하는 등 업계간 공존움직임이 활발하다.

또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업체들도 이업종교류회를 결성해 상호간의 정보교류, 물류창고설립,회원업체간 기술접목을 시도,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상북도 등 지자체들도 이업종교류회 확대를 경제정책의 하나로 선정하고 지역업체들의 교류회 설립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지난해는 북삼섬유협동화 사업조합, 귀금속중개업조합, 상주 잡화소매조합, 북부화장품판매조합 등이 설립됐다.

또 대구종합유통단지 공동입주를 위해 가전제품관 사업조합, 전기재료판매조합, 섬유제품관 사업조합 등이 지난해 조합 인가를 받았으며 의류관 사업조합, 패션의상관 사업조합도 현재 조합인가신청을 해 둔 상태며 지역금형업체들도 협동화 사업을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중이다.영남북부아스콘사업자조합의 경우 오는 14일 총회를 열어 기존 사업자조합을 해산하고 공동이익창출을 목적으로 지자체의 계약권을 따낼 수 있는 지방조합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이업종교류회 결성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는 7개 교류회가등록했으며 올해도 중소기업 TV백화점에 참가한 22개 지역업체들이 '유니스'란 교류회를 발족한데 이어 최근 이업종교류회 결성을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상북도는 이업종교류회사업을 올해 지역경제 육성 정책의 하나로 선정하고 각 시군 별로1개 이상의 교류회를 결성하도록 도내 지자체와 업계에 권유하고 이에대한 지원책을 계획하고 있다.

중기협 대구경북지회 최창득 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시장의 환경변화와 이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중소업체들간의 조직결성과 공생전략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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