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행장 넷 추가 소환

입력 1997-02-06 15:19:00

"1~2명 억대 커미션 포착"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6일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준 김시형(金時衡) 산업은행총재와 장명선(張明善) 외환은행장, 이종연(李鍾衍) 전조흥은행장 등3명을 이날 오전 8시께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기진(朴基鎭) 전제일은행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출과정에서 사례비를 수수했는지와 정·관계 인사로부터 대출청탁이나압력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 3명의 전·현직 은행장가운데 1~2명이 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로부터 대출을 해준대가로 억대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1차 조사를 받은 전현직 은행장들을 제외하고 특혜 대출의혹을 받고 있는나머지 4명도 혐의가 있기 때문에 소환했다"며 "금융계에 대한 수사는 가급적 금주내로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김 산은총재는 지난 9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한보에 대한 전체 여신액의 3분의2인 5천6백억원을,장행장은 지난해 9월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신축자금 등으로 모두4천2백억원을 한보측에 대출해줘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전행장은 임기 1년동안 2천3백93억원이라는 거액을 대출해줘 대출비리 의혹을 받아 왔다.한편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5일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주면서 각각 4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신광식(申光湜)제일은행장과 우찬목(禹贊穆) 조흥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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