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배 주기적 통증땐 위. 십이지장 궤양

입력 1997-02-06 14:42:00

복통은 크게 아랫배와 윗배의 통증으로 나눠진다.

소화가 계속 안되고 속이 더부룩한데다 윗배에 통증이 있다면 위나 십이지장관련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속이 따끔거리고 심할 때는 통증이 등까지 뻗칠경우 위염일 가능성이 크다.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이 나며 압박감이 심하고 헛배가 부르면 급성위염, 이같은 증상에 속쓰림과 빈혈, 식욕부진까지 겹치면 만성위염의 위험이 높다.

반면 환자가 아픈 시간을 예상할 수 있을만큼 윗배가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아프면서 쥐어뜯는듯 아프거나 경련성 통증이 뒤따르면 위·십이지장궤양으로 볼 수 있다.

식사후 30분~1시간사이 통증이 오고 가슴이 아프면서 식욕부진, 신트림이 계속되면 위궤양으로추측할 수 있다.

반면 십이지장궤양은 가슴앓이나 신트림 등의 증상이 위궤양과 비슷하지만 식사후 2~3시간후나밤중에 통증이 오고 식욕은 오히려 좋아지는 것이 차이점. 심할 경우 혈변을 보기도 한다.위.십이지장궤양은 공복시나 밤중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아랫배가 아플 때는 통증의 위치에 따라 질병을 대략 짐작할 수 있지만 정확한 구분이 힘들뿐 아니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많아 통증이 계속될 경우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급성 맹장염이나 담석, 담낭염을 의심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오면 자궁외 임신이나 난소 낭종인 경우도 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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