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세계 34-쿨 재즈 2" '쿨의 탄생'은 재즈계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음반이다.
밥의 전성기에 이러한 음반이 나왔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이 음반은 여러모로 충격을 주었다. 리더격인 마일즈 데이비스는 이후 수많은 변신을 거듭하면서 각광을 받게 되고 어느 정도 가려져 있던 레니 트리스타노(피아노), 리 코니츠(알토 색소폰), 게리 멀리건(바리톤 색소폰), 데이브브루벡(피아노)등도 대가로서 대접을 받았다.
철저하게 정규교육을 받은 맹인 피아니스트 트리스타노(1919~1978)는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한 재즈맨이었다. 사실 그는 대중적으로나 다른 재즈맨들에게도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Intuition' 'Digression'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50년대 후반에는 프리재즈를 연상케하는 작업들을 했다.
트리스타노의 제자라 할 만큼 충실히 계승한 코니츠(1927~)는 트리스타노와 많은 작업을 했다. 그의 음반인 'Intuition'을 비롯해 'Crosscurrents'등에 참여했고 스탄 켄튼, 게리 멀리건, 쳇 베이커등과 많은 음반을 남겼다.
바리톤 색소폰의 존재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멀리건(1927~ )은 쿨 재즈에서 파생된 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중심인물이다. 부드럽고 느린 곡들을 중심으로 분위기 있는 연주를 한다는평가를 받았으며 소규모 보다는 9~10인조 이상의 중형 밴드를 결성해 주로 활동했다. 멀리건은당대 최고의 대가들과 음반을 많이 만들었는데 폴 데스몬드(알토 색소폰), 텔로니어스 몽크(피아노), 자니 호지스(알토 색소폰)등이 대표적이다.
데이브 브루벡(1920~ )은 이 당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재즈맨이었다. 그 이면에는 브루벡 사운드의 근간이 된 폴 데스몬드의 업적을 빼놓을 수 없지만 브루벡 콰르텟은 'Take Five' 한 곡만으로도 최고의 인기 그룹이 됐다.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이 곡에서 나타나다시피 데스몬드의 알토 색소폰은 어색한 듯하면서도 적절하게 어울리고 있는데 사실 재즈적인 요소가 적다는 평가를받기도 한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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