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구상의회장 선거운동 본격화

입력 1997-02-06 00:00:00

오는 4월 제16대 대구상공회의소 상공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금껏 물밑 움직임 양상을 보이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고있다.

상공의원 출마 예상자들의 설밑 선물돌리기와 투표권 위임을 미리 약정하는 가(假)위임장 교환,상공회비 대납(代納) 등 표 확보 경쟁이 이미 시작됐으며 대구상의에는 선거와 관련한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회장 선거는 채병하 현회장과 권성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의 2파전 구도로 굳어가고있다.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명되던 다른 인사들은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양진영은 현재 선거캠프를 만들어놓지는 않았지만 업계 인사의 자기편 끌어들이기와 자기편 인사의 상공의원 진출을 통한 표 확보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있다.

현재 염색업계 ㄱ.ㄴ.ㅎ씨의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채병하씨는 상공의원 진출을 희망하는 ㅅ씨와 ㅎ씨 등 섬유업계 인사를 자기편 진영으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제직업계의 많은 지지를 받고있는 권성기씨는 ㅂ.ㅇ.ㅈ.ㄱ씨등 섬유업계 인사와 금속업계 ㅇ씨, 주물업계 ㄱ씨의 측면 지원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영은 섬유업계에서는 표 추가확보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건설, 유통, 금속기계업계 회원사중협력업체에 영향력이 큰 유력업체를 상대로 집중적인 표 확보 전략을 구사하고있다.그러나 지역경제계에서는 2파전 과열양상으로 누가 당선되든 지역경제계의 반목과 분열 등 심각한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지역 경제계가 응집해 난국을 타개해나가야 하는데 과열선거에 따른 분열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4월 한국섬유개발원 이사장 선거가 지역섬유업계에 심한 반목과 분열 등 상처를 남겼던 전례로볼때 이번 선거가 더욱 더 깊은 반목과 불신의 골을 경제계에 남길 것으로 우려되고있다.지역경제계에서는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섬유가 아닌 다른 업종에서 제3의 인물이 차기회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경제계 원로급 인사들이 차기회장을 지명한뒤 상공의원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안등이 다각도로 제시되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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