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6일 오전 이홍구대표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한보사태 등을 논의했으나 검찰수사결과 한보 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국민회의 권노갑의원과 함께 자당의 홍인길의원이 거액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신한국당은 일단 홍의원 스스로가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는데다 검찰측 또한 아직 밝혀진 것이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검찰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 신한국당은 그러나 홍의원외에도 당내 대권 예비주자를 포함 여야 수십명의원의 금품수수설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잔뜩 긴장한 채 검찰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내에는 홍,권의원선을 뛰어 넘어 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설과 이들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설등 사정수위를 놓고 불안감속에서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신한국당은 반면 이미 한보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권의원의 국민회의측을 향해서는 '꿀릴것 없다'는 듯 공세적 비난논평을 드높였다. 김철대변인은 이날 야당의 물타기수사 등의 주장에 "오늘 하루 자기들의 청렴만을 강조하면서 음해해 봤자 내일이면 피차간 공동 망신당할 가능성이많은 것이 지금 시국"이라면서 여야 모두 검찰수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자고 했다. 그는 전날 "국민회의는 자기 혼자 깨끗하고, 한보에 대해 만물박사같이 행세하던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떡이니 물이니 하면서 원망과 변명 일색은 무어냐"고 말해 순결함을 강조했던 김대중총재의 4일 기자회견을 부각시키며 공세를 취했다.
이와 관련 민주계 출신의 한 의원은 "현 상황으로 볼때 김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성역없이 완벽하게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느낄수 있다"며 "여야정치권에 큰 태풍을 불러일으켜 기존 정치의 물줄기가 완전히 바뀔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신한국당은 이를 예감케 하는 전조를 내 비치고도 있다. 한보의혹 사건을 계기로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양김(김대중, 김종필)퇴진','세대교체'공세를 강화하고 있는것이다. 이홍구대표가 5일 당무회의에서 "지금까지 정치를 이렇게 만들어 온 구지도자들을 대선을 통해 반드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또한한보사태와 그 이후 여권이 어떤 전략으로 나아갈지를 엿보게 하는 주요대목이다.〈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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