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2명 영장

"정치인 '한보대출청닥' 시인"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5일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준 신광식(申光湜)제일은행장과 우찬목(禹贊穆)조흥은행장등 2명이 4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사실을 밝혀내고 이날중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검찰은 소환된 이형구(李炯九)전산업은행총재에 대해선 철야조사에서 금품 수수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보강조사를 벌인뒤 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은행장등 2명은 한보 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로부터 대출 커미션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전산은총재는 그러나 "일부 정치인으로 부터 '한보철강은 국가기간 산업체인데 도와줘야 하지않겠느냐'는 전화를 받았다"며 한보철강 대출과 관련해 정치인의 청탁성 언질이 있었음을 시인한것으로 전해졌다.

신행장은 한보에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2차례에 걸쳐 5천2백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해준 대가로, 우행장은 지난 95년 2월부터 지금까지 확실한 담보없이 2천5백억원 가량을 한보에 대출해준대가로 각각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전산은총재는 지난 90년부터 94년 12월까지 총재로 재직하면서 한보철강 시설자금 2천5백억원을 특혜 대출해준 대가로 1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외에 보석취소로 수감중인 이철수(李喆洙) 전제일은행장도 정씨로부터 억대의 대출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확인,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