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이틀연속 노메달

입력 1997-02-01 15:21:00

한국 쇼트트랙이 안방에서 이틀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한국은 31일 전주 제1빙상장에서 벌어진 97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 8일째 쇼트트랙 남녀 500m에서 남녀 8명의 출전선수가 단 1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계속했다.첫날 1,500m에서 중국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던 94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2관왕 전이경(연세대)은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이탈리아의 복병 마리넬라 칸클리니와 중국의 양양(A)에 이어 3위에 그쳐 결승문턱에서 좌초했다.

이밖에 신소자(세종대)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춘루, 양양(B)에 밀려났고 김소희(계명대)는 준준결승에서, 황금화(한체대)는 예선에서 각각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은 남녀 단체전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기록하며 4팀이 겨루는 결승전에 안착했다.중국의 왕춘루는 결승에서 45초87의 대회신기록(종전 46초14)으로 우승하며 1,5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간판스타 채지훈(연세대)이 결장한 남자부에서는 비밀병기 이준환(한체대)과 이승찬(고려대)이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모두 최하위인 4위에 그쳐 실망을 안겨줬다.

지난해말 미국 챌린저대회에서 종합우승했던 데라오 사토루(일본)는 43초72를 마크,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관왕을 노리던 리자준(중국)은 막판 1바퀴를 남기고 데라오를 앞질러 1위로 들어왔으나 진로방해로 실격됐다.

일본은 이로써 금7, 은6, 동메달 5개로 러시아(금7 은4 동7)를 제치고 종합순위 선두로 뛰어올랐다.

또 슬로베니아의 안드레야 포티스크리비치(25)는 무주리조트 알파인코스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에서 1, 2차시기 합계 2분18초38을 기록, 야마카와 준코(일본 2분18초80)를 0.42초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여자 활강 챔피언인 포티스크리비치는 알파인 첫 2관왕이 됐고 슬로베니아는 이날까지 진행된 알파인스키 6종목 가운데 5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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