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四단은 도전기(挑戰棋)도 처음이지만 이창호 九단과의 공식 대국도 이판이 처음이다.타이틀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 이 九단과의 대국은 도전자가 되지 않고는 좀처럼 기회가 없다.더구나 도전자가 되기까지 거쳐야 할 관문이 많은 저단진(五단이하)에서는 더욱 어렵다.이런 절호의 기회를 맞아 이 四단은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는데 전황은 갈수록 어둡기만 하다.흑 에 대해 백이 97에 잇는 것은 흑92로 늘어 답답한 모양으로 견딜수 없다.
그래서 이 四단은 고심끝에 90, 91 교환후 일곱점을 떼어 주는 한이 있더라도 92로 비틀어 나간다.
94에 95는 이 九단 다운 침착한 지킴.
기분상 96에 막고 싶지만 백105로 끊어 온다면 대책이 없다.
결과는 96으로 돌파하고 흑은 97로 끊어 각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데 문제는 좌하에 누가 먼저 손이 돌아가느냐다.
이곳을 두고 99이하 치열한 선수다툼이 되었고 결국 108을 두지만 어려운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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