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김정일의 55회 생일을 앞두고 북한이 생일 행사 준비와 김정일 우상화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통 김정일의 생일 행사는 신년사 발표 이후인 1월10일경부터 시작되는 것이 관례.그러나 올해는 무려 3개월전인 지난해 11월중순부터 생일 행사 준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올해 생일이 소위 5, 10년을 주기로 하는 '기념 연도'에 해당되는데다, 임박한 권력승계를 앞두고 최고지도자로서 김정일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다는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친북인사들로 '김정일 생일 55주 경축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이후 파키스탄, 인도, 자이르 등지에서 잇달아 경축준비위를 결성, 축하행사를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에는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서 김정일 55회 생일 기념 친선모임이 열렸으며, 짐바브웨에서는 지난달 6일 김정일 초상화 모시기 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은 이같이 해외에서 열리는 생일축하행사를 관영선전매체를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 김정일을'세계적 지도자'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 내부행사로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함북 회령, 나진 등지에서 김정일에게 보내는 '충성의편지 이어달리기'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1회 김정일화(花) 전시회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등 행사가 더욱 다양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매년 김정일 생일행사에 막대한 외화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올해는 행사 규모가 커져 더많은 외화가 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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