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는 것 같다'고 할만큼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요로결석은 국내 비뇨기과 입원 환자들사이에서 가장 흔한 질병. 통증과 함께 요로감염, 요로폐쇄 등을 일으켜 신기능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 측복부의 극심한 통증과 혈뇨, 그리고 구토와 속메스꺼움, 복부팽만감 등 소화기계통의 이상이 나타난다. 발생부위에 따라 상부요관에 결석이 동반되면 남자는 음낭이나 고환에,여자는 음부에 통증을 느낀다. 요관 하부에 생기면 자주 소변이 보고 싶고 배뇨시 통증이 올 수있다. 병이 진행돼 요로 폐색과 감염이 동반되면 고열과 오한이 뒤따르고 농신증으로 진전되기도한다.
결석이 있는지는 요검사, 요배양검사, 혈액검사와 배설성요로조영술을 해보면 알 수 있다. 치료는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 증상,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이뤄진다. 크기 6mm 이하인 결석은 자연배출될 가능성이 크므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서 저절로 나오기를 기다리지만 위치변화가 없거나 고통이 심하면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외과치료는 개복에 의한 절석술, 내비뇨기과적 치료법, 체외충격파쇄석술의 3가지가 있다. 이중내비뇨기과적 치료는 내시경을 삽입해 레이저 등으로 결석을 잘게 부순 뒤 배출해내는 방법이다.그러나 절석술이나 내비뇨기과적 수술법은 입원과 마취가 필요하며 출혈과 감염 등의 합병증이발생할 소지가 크다.
이에비해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밖에서 충격파를 신장이나 요관결석에 쏴 결석을 2mm이하의 가루로 부순 뒤 소변과 함께 자연배출되게 하는 최신 치료법. 지역에서는 지난 88년 영남대의료원에서 처음으로 시술됐으며 마취와 입원이 필요없어 요로결석 환자의 90%%를 이 방법으로 치료한다.
요로결석은 20~40대에 주로 발생하며 남자환자가 여자보다 두배정도 많다.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산업화, 유전, 음식섭취와 성별, 연령, 기후 등이 발병빈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장 좋은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섭취.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이나 운동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콜라, 주스, 차는 결석성분인 수산이 많이 함유돼 있고 맥주도 탈수현상을 일으키면서 결석성분을 높이므로 양을 조절해 마셔야 한다. 결석은 당뇨, 통풍환자에 많이 발생하므로대사성 질환의 우선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뚱뚱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요로결석은재발률이 높으므로(20~70%%) 치료받은 환자라도 1년에 1~2번씩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정희창교수
〈영남대의료원·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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