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시내버스 수입금 횡령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조종호)이 대구시에 버스요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 반발 등 파문이 예상된다.
버스조합에 따르면 최근 생산성본부에 원가계산을 근거로 일반버스의 경우 3백60원에서 4백50원으로 약25%%, 좌석버스 경우 8백원에서 9백70원으로 약21%% 인상해 줄것을 대구시에 요구했다는 것.
이는 지난해 4월 일반과 좌석이 각각 3백20원과 7백원에서 12·5%%, 14%% 오른데 비하면 두배가까운 인상폭이다.
버스조합은 생산성본부 원가계산 결과 버스 1대당 하루평균 약33만원의 수입을 올려야 현상유지가 가능하나 현재 20만원대 수입금으로는 적자를 면키 어려워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또 1월 들어 노조와 두차례 임금협상을 가진 결과 노조측이 임금, 수당 등 총액 약 27%% 인상을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도 버스회사의 유일한 수입원인 요금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YMCA,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시내버스 회사가 수입금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버스회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요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버스조합이 해마다 버스요금 인상의 근거로 제시한 운전기사 임금인상 역시 버스회사의 수입금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는 타당성을 갖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YMCA 김경민 부장은 "버스비리가 드러난 서울시의 경우 요금인하까지 추진하고 있는판에 유사사건이 발생한 대구에서 요금인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내버스 회사들에 대한 대구시의보다 강력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조합은 대구시가 버스요금을 동결할 경우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버스 내CCTV, 요금계수기, 운전기사 보호막을 설치할 것을 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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