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兆)다, 6조다 하면 말이야 쉽지만 고작 만(萬)단위로 살아가는 서민에게는 하늘같은 돈이다.하늘이 무너져 내린게 한보(韓寶)사태다. 5조원 금융비리는 우리 역사 초유의 대사건인데도 불끄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불구경꾼만 몰려들어 저마다 한마디씩 하니 설(說)만 야단스럽다. ▲휘청거리는 경제에다 폭탄같은 부도사건이 터졌으니 설상가상으로 폭풍이 닥치는 건 당연하다. 그 범위가 넓고 깊이가 워낙 깊기 때문에 그냥 두면 피해자가 속출하고 고통도 줄줄이 오래 갈 것이다. 그래서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후유증 파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그런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 특히 정치권에서는 한보를 지원한 배후인물로 지목될까봐 '정태수(鄭泰守)리스트'에 있는지 없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벌써 어디서 나왔는지 리스트의 실명까지오르내리고 있다고도 한다. 여당의 '2+2'니, 민주계 실세니, 야권의 재경통 3명이니, 39명 연루니56명이니, 총선자금이니, 눈감아주기니 온갖 설이 다닌다. ▲정부는 이런 루머의 와중에 빠지지말고 곧 위탁경영회사를 결정하고 그 경영인을 뽑아 먼저 정상을 찾게 해야 한다. 불부터 끄고한보부도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히 분석해 대처할 일이다. 그리고 진상과 의혹을 서두르지 않고 소상히 밝혀 다시는 국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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