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는 꼬마 손님도 많다.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나 세배를 다니는 나들이 길에는 부모 손을 잡고 따라온 자녀들이 적잖게눈에 띈다.
떡국과 함께 전으로 차려내는 밥상이나 수정과·한과 후식은 어린이 손님들에게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메뉴. 기왕 설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장보아 둔 것으로 어린이 손님들을 위해 특별 메뉴를 준비해보자.
흰떡으로 만드는 어린이 메뉴는 떡볶이가 역시 최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여론조사에서도매번 5위권 안에 드는 게 떡볶이다. 떡볶이와 함께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는 냉동수입감자 튀김 대신 집에서 싱싱한 재료로 만든 고구마 튀김이나 감자 튀김을 만들어 함께 내놓아도 괜찮다.
떡볶이=꼬마 손님을 위한 떡볶이는 쇠고기와 버섯을 넣고 간장에 조린 궁중식보다는 캐첩 고추장설탕을 넣고 매콤 달콤하게 요리한게 최고이다.
지금쯤 가래떡을 뽑아 하루정도 꾸덕꾸덕하게 말린 뒤 6~7㎝ 길이로 썰어두었다가 쓰기전에 찬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려서 쓰면 된다.
깊은 프라이팬에 고추장과 캐첩 설탕을 풀고 불린 떡을 넣은 뒤 보글보글 끓으면 뒤적여주고 삶아서 껍질을 벗긴 메추리알과 어묵을 섞어서 담아낸다. 명절에는 집집마다 음식을 준비하므로 양을 조금만 담아낸다.
모둠 튀김=전 부칠 재료로 마련한 감자 고구마는 가느다란 손가락 굵기, 당근 양파 부추는 채친다. 감자나 고구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프라이드포테이토나 냉동 튀김감자 처럼 줄무늬가나는 모양칼로 썰면 어린이들이 더 좋아한다. 너무 굵게 썰면 속까지 익히기 어렵고, 속까지 튀기기 위해 오래 튀기면 튀김의 겉이 딱딱해진다. 튀김냄비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뜨거워지면 감자·고구마를 차례로 넣고 튀겨낸다. 얼음물에 반죽한 밀가루에 채친 당근 양파 부추를 넣고 조금씩 떼내 야채 튀김을 만든다. 커다란 광주리나 대나무 바구니에 부엌용 냅킨을 깔고 캐첩을 곁들여낸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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