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행 조직개편 어떻게 되나(中)

입력 1997-01-31 00:00:00

통칭 '은행의 별'로 일컬어지는 임원은 은행에 몸을 담은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자리.주총은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자리여서 괌심을 끈다. 오는 2월말로 예정된 지역의 대구, 대동등 2개은행 주총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스타로 탄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은행의 경우 예상되는 빈자리는 두개. 은행법의 개정으로 임기전 퇴임이 불가피한 임원 2명의 자리가 이사대우형식으로 충원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은행감독원은 이사대우 숫자를 각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 은행업무 특히 임원관련 직제는 감독원이 창구지도형식으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있어 새로운 이사대우자리가 날지는 미지수다.

이와관련 서덕규행장은 일단 줄어드는 임원수만큼 이사대우를 늘려주겠다는 것이 감독원 방침이나 현재 대구은행은 이사대우가 2명이 있어 증원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행장은이사대우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현재 최고 직급인 1급위에 특급'을 신설, 이사대우 기능을 발휘할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어떤 형식으로든 새로운 자리가 두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서행장이 내세우는 인사의 제1원칙은 능력. 일할수있는 사람을 선발하겠다는 말이다. 서행장은 "연공서열대로 인사를 한다면 눈감고 차례대로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밖에 더되느냐"며 발탁인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

현재 새로운 자리에 근접해있는 사람으로는 김재득종합기획, 조승웅융자, 김정우영업부장등 3명이꼽힌다. 또 서성진자금, 이희신고객부장등도 거론되고있다.

공채2기인 김재득종기부장은 자금, 전산, 부속실장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을뿐 아니라 서행장이수석부장인 종기부장에 발탁해 가능성을 인정받고있다. 조승웅융자부장은 진취적인 성격에다 상황판단력이 뛰어나 한보의 융자의뢰를 한칼에 거절하는 선견지명(?)을 발휘,이번 한보사태에서 은행이 곤경에 처하는 위기를 모면케한 공로를 인정받고있다. 역시 공채2기.

이들 두사람은 올해로 창설 30주년을 맞는 은행에 이제는 공채출신 이사가 나와야한다는 당위성측면에서 설득력을 얻고있다.

김정우영업부장은 영업통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을뿐 아니라 상하의 신망을 고루 얻고있어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서성진자금, 이희신고객부장도 은행의 핵심맥을 이루고있는 대구상고출신으로서 주목되고있다. 상층부 신임이 두터운 백영태인사, 임병후서무, 배달조국제부장등은 차기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발탁인사가 이뤄진다면 가능성이 없지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동은행의 경우는 퇴진이 확실시되는 상무 두자리 후임을 선정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거론되는 후보로는 조병래이사대우, 이종주종합기획, 석정훈융자, 이창웅영업부장등 4-5명.현재로서는 조병래이사대우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나 변수를 전혀 배제할수는 없는 상황. 이종주부장은 선임으로서 또 핵심부서장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있다.

석정훈융자부장은 업무추진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필요할때 직언을 회피하지않는다는 점이 평가받고있다. 이창웅부장은 치밀한 사고와 부드러운 대인관계가 장점으로 꼽히고있다.그러나 일부 고참지점장들은 은행장 신임측면에서 본부 핵심부서장들보다 평점이 떨어지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池國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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