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만남의 장' 외국인근로자에 인기

입력 1997-01-30 00:00:00

한국통신이 대구전화국 포정분국에 마련한 외국인 근로자'만남의 장'이 인간애의 교류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달 5일 개장된 만남의 장에는 하루 평균 평일 20여명, 휴일 1백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 이국땅에서의 향수를 달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생들이 한글학교를 개설하고 의료 봉사단체에서 무료건강검진을 펼치기로 하는등 지역민들도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경북대 동아리 국제협력팀(팀장 배한진)은 지난달 12일 이곳에 한글학교를 개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배움을 나눠주고 있다. 대학생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동안 이들에게우리 말을 가르치는 한편 민요와 동요 등 우리 문화도 소개하고 있다. 한글학교는 수강생이 1백여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구지역 의료선교회 회원들은 다음달 2일 이곳을 방문, 이들에게 무료건강검진을 해주기로 했다.또 이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온 한국통신은 이번 설날에 장기자랑등 위안잔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구문인협회는 외국인 근로자 생활수기를 모집, 시상하고 책자를 낼 계획이다.대구전화국 장원오대리는 "지역민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이곳을 문화교류의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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