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합격 45명 서울대 포기

입력 1997-01-30 00:00:00

포항공대 합격자 중 45명이 서울대행을 포기하고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29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합격자 1백46명중 1백41명이 등록을 마쳐 96.57%%의 등록률을 보였으며 이중에는 서울대에 복수합격한 학생 45명이 포함돼 있다.특히 포항공대 등록자중 서울대 이탈자수는 지난해의 33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이들중에는공대, 치의예과 등 소위 서울대 인기학과 합격자들도 상당수 들어있다는 게 학교측의 귀띔이다.또 이 학교의 등록률은 3백56명이 미등록, 92.76%%의 등록률을 보인 서울대보다 높아 전국 최고등록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항공대의 이같이 높은 등록률은 학교측이 미리 최초 합격자를 상대로 등록 여부 의사를타진한뒤 포기 의사를 밝힌 숫자만큼 예비합격자를 상대로 등록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등록자중 최초 합격자는 70명 가량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예비합격자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어서 엄격히 따진다면 최초합격자의 등록률은 50%%가량에 머무는 것이다.포항공대 관계자는 "학교보다는 적성에 맞는 학과를 중시하는 추세에 힘입어 서울대 복수합격자의 등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리 예비합격자를 뽑은것은 입학후 생길 수 있는 최초합격자와 추가 합격자간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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