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뒷동네 얼굴' 바뀐다

입력 1997-01-28 15:14:00

"통일~침산로 올부터 본격 개발"

경부선 철로를 경계로 수십년간 발전이 정지돼 왔던 통일로~침산로 일대 '역후권' 개발이 마침내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건설사(롯데)-철도청 사이 협의가 이번주에 완료돼 우선 두 지역 경계선상에 있는 대구역 민자역사 건설이 곧 본격공사에 들어간다. 현재 대구역사는 광장 1천2백40평을갖춘 철로부지 위 2층 건물에 불과하나, 새 역사는 동쪽의 재개발구역 및 철로 북쪽의 1천9백30여평까지 총 1만4천6백50여평 부지의 지하4층 지상8층 크기로 지어진다. 2천억원이 투자돼 2000년 완공되면 1만9천여평의 백화점형 매장, 1천3백10대를 세울수 있는 1만4천3백여평의 실내주차장 등이 갖춰지고, 경부선철도-지하철1호선-자동차(주차)를 잇는 환승시설로 큰 역할이 기대된다.대구역사 북서쪽 인접한 곳에는 지하 7층, 지상 19층의 26층형의 백화점 포함 복합빌딩 건축이준비 중이다. 현재의 해바라기아파트 자리 일대에 지어질 이 빌딩은 지하층과 지상 10층까지가서울 '뉴코아 백화점'에서 체인점으로 문을 열고, 11~19층 사이는 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작년에 이미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쳤으며, 일부 보상 문제 해결만 남겨두고 있다고 북구청 관계자는 말했다.

제일모직과 대한방직 자리 8만평에 침산로를 건너 이어 만들어질 업무타운 계획도 대구시와의조율이 거의 끝나, 현재 투자 일정 조정 등만 남겨 두고 있어 올해 중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전망이다. 제일모직 3만6천평, 인접 사유지 7천평, 대한방직 3만7천평 등이 대상 부지. 업무단지가 조성되면 시민운동장~대한방직 사이 남침산네거리에서 끊긴 동서간 도로도 통일로까지 이어진다.

그외 제일모직 땅 일부와 성광고 자리가 이미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고, 할인매장 건립 공사도 계속 중이다. 총 5만9천여평의 대한방직 자리 중 업무단지 대상지 외의 2만2천여평에도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고, 제일모직 총 7만1천평 중 나머지 3만여평도 멀잖아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가운데 시민운동장 남편 고성동 일대 3만여평의 재개발이 추진 돼 20여층의 고층 아파트화할 것으로 보여, 북부권 개발을 더욱 촉진할 전망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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