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부개발 청사진 마련

입력 1997-01-28 15:27:00

대구 통일로~침산로~원대로 일대 역후권'지역의 침체는 수십년씩 된 묵은 과제였다. 공장들이이 일대를 중심으로 확산해 나갔듯이 지역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곳. 그러나 외곽 공단 조성이 본격화되고, 산업 내용도 달라지면서 점차 변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왔다.그런데도 공업기능'을 대체할 또다른 역할은 쉽사리 주어지지 않았다. 삼호방직 해체 이후 그런 형국은 심화됐으나, 기껏해야 정부기관들이 몇개 그 자리를 차지하는데 그쳤었다. 이제 대구시가 3공단~이현공단까지 주거지역으로 변화시키고, 공단은 모두 달성지역 등으로 재배치 하려는기본계획을 확정, 서두르지 않으면 이 지역 개발이 더 뒤처질 우려까지 제기돼 있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에서 올해들어 개발 계획들이 거의 동시에 구체화돼, 제2의 도심'으로 일대가 우뚝서게 됐다. 대구역세권 대발전의 예고편이다.

이것은 대구역을 철로-지하철-자동차를 이어주는 중심 센터로 만들고, 철로 북부권과 남부(중앙로)권을 이어주는 연결센터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구역사 건설이 끝나면, 지하철 역세권,대우빌딩과 연결돼 새로운 생활권 형성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새 대구역사는 현재와 규모가 많이 달라진다. 철로 남쪽에만 치우쳐 있는 것이 철로 북쪽 1천9백30여평으로도 확장된다. 또 동쪽으로도 재개발지구, 도로부지, 국.사유지 등 1천4백80여평을 부지로 포함, 역사 부지가 인근 태평아파트 경계까지 확장된다.

이렇게 조성되는 부지는 총 1만4천6백42평. 여기에 지하 4층 지상 8층 건물이 건립된다. 지하 4층은 기계실로 쓰이고, 지하 3층으로는 지하철 1호선이 통과하며 남는 공간엔 주차장이 만들어진다.지하2층엔 북서쪽의 지하철 역사로 연결되는 큰 지하광장이 조성되며, 지하1층은 판매장-슈퍼마켓과 주차장 등으로 꾸며진다.

지상 7층까지는 남쪽엔 판매시설(백화점), 나머지는 다른 용도 등으로 계획됐다.지하층 공사는 롯데측에서 지하철과 동시에 진행 중이다. 나머지 공사도 대구시와의 건설 최종협의가 끝나는대로 착수할 전망이다.

작년에 이미 교통영향심의와 건축심의까지 마쳤다. 이제 착공계를 내고 공사를 시작하면 되도록행정 절차는 마친 셈.

부지 2천4백여평에 지하 7층 지상 19층 합계 26층짜리 빌딩을 지어, 지하 4.5.6층은 주차장, 지하1.2.3층은 주차장 및 매장, 지상 1~10층은 매장 및 교육.운동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 11층부터는아파트로 계획돼 있다.

시민운동장 동편으로 새로 난 통일로 연결 도로에 인접한 곳으로, 해바라기 아파트 일대이다. 다만 주민들과의 협의가 일부 늦어져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백화점이 들어서면 계속 아파트 단지화함으로써 크게 증가할 북구권 주민들의 상업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시민운동장 남쪽 경부선 철로에 맞닿은 부분이다. 전체 3만9백평 규모. 현재 5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주민들이 나서 재개발을 추진, 북구청이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60%이상의 동의를 스스로 받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추진되면 당국은 오는 하반기에 재개발지구로 지정, 본격 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재개발은 고층아파트 건축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이 일대가 3만평 넓이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방직 땅은 5만8천9백여평, 제일모직은 7만1천여평. 그 중 남침산네거리~통일로 도로 개설 예정구간 남쪽 제일모직 땅엔 이미 아파트가 들어섰다. 이것은 인접 성광고 땅과 연결돼 큰 아파트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남침산네거리 동서쪽의 두 회사 땅과 사유지 7천여평을 포괄해 업무타운 조성 계획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를 상세 도시계획지구로 지정함으로써 대구시가 계획 짜기에까지 깊숙이 개입,여러차례 의견 조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투자 일정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협의를 끝낸 상태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달 중에는 최종 계획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타운 편입 땅은 대한방직 3만7천평, 사유지 7천평, 제일모직 3만6천평이다.이 업무타운에는 초현대식 호텔.공연장.전시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타운을 만들고도 남는 땅엔 거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방직 경우 이미아파트 분양에 들어갔고, 제일모직도 남은 3만여평을 같은 방식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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