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특정지역 정실인사 국민화합 저해요인

입력 1997-01-28 00:00:00

3공이래 우리의 인사는 특정지역 출신자에게 치우쳐 지역감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국민화합에도저해요소가 돼 왔다. 문민정부 출범후에도 여전해 이제는 TK대신 PK출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특히 경남고 출신자들이 주요 요직에 대거 발탁됨으로써 학연까지 인사에 개입되는양상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기회있을때마다 '인사는 만사'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실제 인사에선 '인사는망사(亡事)'라 불릴 정도로 철저히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만을 선호하고 있다.누가 보아도 권력유지 또는 정권안보, 퇴임후 신분보장차원에서 취한 인사정책이 아닐수 없다.좁은 땅덩어리에서 남북으로 갈라진 것만도 서러운데 또다시 지역감정을 유발시키고 국민화합을깨뜨리는 행위를 최고 통치자가 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우리나라가 고르게 발전하지 못하고 국민간의 위화감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그간 지나치게 지연.학연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인사를 보아도 경찰 수뇌부와 안기부 제1차장, 검찰의 노른자위 요직을 PK출신으로 배치하고 영화계나 문화행정에 문외한을 영화진흥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자기 사람 심기'나'봐주기식 인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더구나 연말에는 중대사인 대통령 선거까지 있는데 정실인사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최영도(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