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식육판매업소는 쇠고기를 팔 때 반드시 한우,젖소,육우고기로 구분해서 판매해야 하는데도 대구시내 정육점중 젖소고기를 파는 곳은 거의없다.
대구시내에 공급되는 쇠고기의 20~30%%가 젖소인데도 젖소고기를 파는 식육판매업소및 음식점은 거의 없어 젖소고기의 한우 둔갑에 따른 대구시민들의 경제적 손해가 엄청난 실정이다.지난해 대구시민들이 소비한 쇠고기는 5만6천7백61마리 분으로 이 가운데 수입소 4천9백73마리를 뺀 5만1천7백88마리가 대구 신흥산업과 고령,경산,창녕 등지에서 도축돼 대구에 반입됐다.대구시 축산계 관계자는 "신흥산업 경우 30%%,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소는 20%%정도가 젖소(고기소)"라고 밝혔다. 수입소를 제외하면 대구에서 소비되는 하루 평균 1백41마리중 35마리 가량이 젖소인 셈이다.
대구시청 축산계는 "재래 시장부근 몇몇 정육점만이 젖소고기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밝혀 행정당국이 쇠고기 유통과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젖소고기는 근당 8천원으로 한우 고기보다 3천원 정도 값이 싸다.대구에서 도축되거나 반입되는젖소는 하루 평균 35마리로, 정육률을 57~61%%로 계산하면 1만8천근(1근 6백g기준)가량의 젖소고기가 대구시내에서 유통되고있다.
따라서 젖소가 한우로 둔갑하면서 대구시민들이 지난해 추가로 지불한 돈은 약 2백억원이나 된다. 2백30만 대구시민 한사람당 8천7백원씩을 '사기'당한 꼴이다.
한 중개인은 "젖소고기를 취급하는 업소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현재 도축장에서 쇠고기를 내보낼 때 한우는 빨간색, 출산경험이 없는 암젖소와 수젖소는 녹색도장을 10여군데씩 찍어 넘기고 있다. 그러나 상인들이 유통과정에서 도장을 제거한 채 팔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우와 젖소고기를 전혀 구별할 수 없는 실정이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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