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입대한 아들이 훈련을 마쳤다길래 면회를 갔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보기 위해 와 있었고점심시간이 되자 저마다 준비해온 음식을 내놓고 옹기종기 둘러 앉아 식사를 했다. 그런데 그 많은 가족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두 모자가 있었다. 그 어머니는 특별한 음식은 준비하지 않은 듯 상추에 된장을 곁들여 정성스레 쌈을 싸 아들의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 맛있게 쌈을 받아먹는 아들을 애틋한 눈길로 쳐다보는 그 어머니의 표정에서 진한 자식사랑을 느낄 수 있어 한참을 쳐다 보았다.
예로부터 어머니는 자식들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존재였다. 다시 말해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헌신하는 것이 어머니의 삶이었다. 지금도 입시철이면 살을 에는 추위도 아랑곳 않고 기도 드리는 수많은 어머니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진한 모성애를 엿볼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환경, 가치관이 변하면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이 예전같지 않다.아이들의 도시락 장만이 귀찮아 주문도시락을 배달해다 주는 엄마가 있다고 한다. 신세대 주부들은 어떠한가? 어린아이들을 유아원이다, 학원이다 하는 탁아소(?)에 맡겨놓고 수영, 헬스, 골프연습장등의 취미생활에 열중하지 않은가! 자식도 소중하지만 자신의 삶도 소중하다고 한다면 나무랄 수만은 없겠지만 아이들에게 자칫 애정결핍이 우려된다.
한 철학자가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학교는 어머니의 무릎'이라고 했다. 얼마전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의 수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엄마는 책에서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을때에는 손가락 하나라도 서로 맞잡고 지냈다고 했다.
아이들은 기름진 음식이나 값비싼 옷을 입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자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상추쌈을 싸 아들의 입에 넣어주는 그 엄마와, 자신의 취미보다는 자식을 한번이라도 더 껴안아 주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엄마처럼 말이다.〈(주)우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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