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광고물 인도 잠식

입력 1997-01-25 14:40:00

인도를 점거한 이동식 간판등 불법 광고물이 넘쳐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통행불편까지 주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신도시가 조성된 대구시 북구 태전동 ㄷ이용소 앞 인도에는 이용소 전과 사인볼과 이동식 레스토랑 간판, 철물점 간판이 줄지어 시민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인근 구암동 아파트상가에는 3층 건물 높이만한 입간판등 불법광고물이 즐비해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수성구 두산동 속칭 먹자골목과 지산·범물단지에도 상인들이 간판 키우기 경쟁을 벌여 미관을크게 해치고 있다.

또 중구 계산동과 수성구 수성못 등지에는 트럭 위에 세워둔 입간판등 기동력을 갖춘 이동식 간판이 늘고 있고 달서구 두류동 우방타워 뒷길에는 아예 노상주차장을 점거한 간판도 있다.박태현씨(27·북구 태전동)는 "간판이 인도 복판을 차지해 사람이 차도로 다녀야 할 판"이라며 "당국은 단속도 않고 뭐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불법광고물이 판을 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나 각 구·군청은 단속책임 떠미루기에 바쁘다.

한 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건물에 부착된 간판은 도시개발과가 단속하는데 인도 간판은 건설과가단속하라는 것은 불합리 하다"며 "단속 전문요원이 있는 도시개발과가 통합 단속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각 구청의 지난달 불법광고물 단속 실적을 보면 북구는 2건, 동구는 겨우 1건에 불과하고, 남구는20건, 중구는 18건등인데 이동식 간판에 대한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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