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괴로운 질병 '코골이'. 얼마전까지 코골이는 고약한 잠버릇쯤으로 인식됐지만 신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밝혀지면서 하나의 질병으로 자리잡게 됐다.수면중 들이쉰 공기가 이완된 입천장, 목젖, 편도, 혀 등을 진동시켜 생기는 코골이가 주는 가장큰 피해는 수면무호흡증. 심하게 코를 골다가 공기통로가 막혀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이 증상이 지속되면 환자는 깊을 잠을 자지 못한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것은 물론 낮동안 주의력 저하와 고혈압, 심장질환을 일으키고 심하면 급사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88년 문을 연 경북대 '코골이 클리닉'은 김정수교수(이비인후과)와 최재갑교수(구강내과)가병적인 코골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통합진료한다.
코골이 치료의 첫걸음은 수면중 뇌파, 심전도 등을 파악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내시경, 방사선사진 촬영 등 각종 검사. 뇌나 코에 질환이 있어도 코를 골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도 빼놓을수 없다.
의사의 도움없이 해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코골이 치료법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것. 입안 구조물들이 뒤로 미끄러져 공기 통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술과 수면제 등 약물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면효과는 더욱 커진다.
펌프를 이용해 코와 입에 바람을 불어넣어 코골이를 막는 '양압호흡기'는 효과가 확실하지만 소음이 코고는 소리 못지않게 심하고 값이 비싸며(약 2백50만원) 사용하기 불편하다. 치아교정기와비슷한 '하악전방위장치'는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줘 목구멍 크기를 넓힘으로써 코골이를 줄여준다. 입안의 이물감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경비가 50여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도저도 안되면 목젖과 그 주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한다. 레이저수술은 입원이 필요없지만평균 4번정도 수술을 받아야 한다. 구개수인두성형술은 5일정도 입원이 필요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불가피하게 선택한다. 둘다 비용은 비슷해 70만~80만원선이다. 문의 420-5771, 5901.〈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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