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포항철강업체 반응 "남의일 아니다"

입력 1997-01-24 14:54:00

○…한보철강의 부도소식이 전해지자 포항공단 업체들도 "남의 일이 아니다 며 앞으로 처리방향에 높은 관심을 표시.

위탁경영자로 거론되고 있는 포철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한보까지 맡게 되면 큰 부담 이라면서 정부측의 후속방침을 주시.

포철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 다른 사실은 알고 있지 않다 며 "아직까지는 정부나주거래 은행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언급은 아무것도 없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포철)는 최근 부채 1조원 가량의 삼미특수강을 인수해 다른 업체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며 위탁경영자로 거론되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표시.

○…한보철강과 같은 전기로업체들은 한결같이 "설마설마 했는데 마침내 올것이 왔다 는 반응.ㄱ사 관계자는 "한보는 그동안 방만한 경영과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단기에 거대설비 투자를 하는등 철강업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경영책을 펼쳐왔다 며 "이에따라 부실의증세는 이미 1년여전부터 나타나고 있었던 것 이라고 말했다.

ㄷ사 관계자는 "한보부도 이후 나머지 업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약간의 부담을 떠맡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 이라며 혹시 튀어올지 모르는 '불똥'을 우려하는 분위기.

○…인천제철·한보철강·동국제강·강원산업·한국철강등 국내 5대 전기로 메이커중 서열 두번째인 한보가 부도처리돼 전기로 업체의 일대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특히 한보의 주생산품목이 냉연강판과 철근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나머지업체들은 재고소진의 기회라며 자신들에게 미칠 손익을 계산하기에 바쁜 상황.이같은 상황을 반증하듯 한보부도설이 나돌기 시작한 3∼4일전부터 강원산업 동국제강 인천제철등의 주식시세는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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