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일부해안 수질 "비상"

입력 1997-01-24 00:00:00

[포항] 영일만 일부 연안의 수질이 환경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수욕장으로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립환경연구원 낙동강수질검사소가 지난해 포항해병부대의 의뢰로 영일만으로 불리는 포항시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도구리 일대 연안에 대한 수질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9개지점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 평균치가 5.18㎎/ℓ로 허용기준치(수질 2등급 기준) 2㎎/ℓ이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포철계열사인 포철로재(구 삼화화성)와 도구천 유입수의 경우 9.92㎎/ℓ, 8.75㎎/ℓ로 각각나타나 오염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는 도구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에 해수욕객이 많이 찾을 뿐아니라 해병 장병들이 훈련을받는 곳으로 매년 상당수의 피부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편 환경부가 22일 포항시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도구해안에서 전투수영등 각종 훈련을 받은 장병가운데 피부질환자는 지난91년 98명, 92년 1백35명, 93년 2백63명, 94년 2백88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 철강공단등지에서 날아온 분진등으로 91년 1천9백40명, 92년 1천6백50명, 95년 3백6명등지난 5년동안 5천8백70명의 장병들이 호흡기 질환을 앓아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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