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한국형' 개발...MS사에 도전장

입력 1997-01-22 14:08:00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대하는 키보드. 하지만 키보드는 수십종의 컴퓨터기기가 변화와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초창기의 모습에서 거의 변하지 못한 유일한 품목에 속한다.제한된 크기의 자판에 26자의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 수십개의 특수문자, 컴퓨터 제어용 특수키등을 할당하면 디자인이나 기능상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

그런데 최근 각종 자료의 입력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키보드가 잇따라 등장, PC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글과 컴퓨터가 지난 18일 출시한 '한컴홈키보드'는 우리나라 사람의 손에 맞게 설계된 한국형키보드. 자주 사용되는 키는 더 크게 만들고 기존의 불편한 키 배열을 일부 바꾸는 등 키보드의고유 기능인 입력의 편리성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또 마이크를 내장하고 스피커와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부를 설치, 멀티미디어 기능을 훨씬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만들었다.이 키보드는 다음달 등장할 무선키트를 이용하면 무선키보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내추럴키보드'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인체공학적 측면을 강조한키보드. 이 제품은 키보드가 좌우측으로 분리되어 편안한 손목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손목보호대가 있어 일시 작업을 중단한 경우 손과 손목을 편안하게 쉴수 있게 해준다. 흠이라면 서양인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여성이나 어린이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다.이밖에 유니텍전자의 터치패드마우스내장 윈도95용 다기능 키보드 '어코드 키보드', 정보유출을방지할 수 있는 세진전자의'하드록 키보드'와 AM, FM방식 '무선키보드'등이 있다.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특수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사용하기에 편리한 점이 있지만 대부분가격이 5만~8만원선으로 비싸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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