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농촌유흥업소 급증 청소년 정서 해친다

입력 1997-01-22 14:09:00

이곳 성주는 어른들의 유흥문화속에 가려 청소년들이 설 자리가 없는 병든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

다방과 술집이 한집건너 한집으로 늘어섰고 낡은 여인숙에서부터 호화러브호텔들은 왜 그리 많은지.

농사짓는 농촌에 어울리지 않는 이런 유흥업소들은 대구시내 어느 향락가 못지않게 즐비한 실정이다.

더욱이 참외수확철이 되면 다방이나 술집아가씨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자기돈 자기가 쓰는데 뭐랄수야 없지만 월급도 모자라 카드에다 빚까지 져가며 흥청망청 탕진하는 주위사람들을 보면 이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불법영업까지 행하며 돈벌이에 급급한 이곳 업주들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전 이곳에는 이런 불법영업, 티켓영업단속이 잠깐 행해졌다 이내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병들어만 가는 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당국의 노력과 아울러 철저한 단속이 있어야 할것이다. 하루 하루 늘어만 가는 청소년 위해업소를 근절하여 이곳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경아(경북 성주군 월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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