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모야.창 4강 동행

입력 1997-01-22 14:32:00

마이클 창(미국.2번 시드)과 '돌풍의 주역' 카를로스 모야(스페인)가 올 시즌 그랜드슬램 오픈대회인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에서 남자단식 4강에 동행했다.또 여자단식에서는 아만다 코에체(남아프리카공화국)와 마리 피에르스(프랑스)가 준결승에 올라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창은 21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9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전에서 안정된 서브리턴과 파워넘치는 포핸드스트로크를 앞세워 9번시드인 마르첼로 리오스(칠레)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창은 4강에 올라 17세의 어린 나이로 89프랑스오픈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두번째인 그랜드슬램타이틀 획득에 한발짝 다가섰다.

95년 이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창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보리스 베커(독일)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는 모야가 동료 펠릭스 만틸라(스페인)를 맞아 2시간 30분만에 3대1로 승리했다.

대회 1회전에서 보리스 베커(독일)를 제압, 돌풍을 예고했던 모야는 경기를 더할수록 더욱 성숙한기량을 보이며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단식 경기에서는 코에체가 16강전에서 '게르만 철녀'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누른 여세를몰아 두 세트 동안 5게임만을 내주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킴벌리 포(미국)를 2대0으로 일축,4강에 올랐다.

또 지난 95년 이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인 피에르스는 벨기에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라온 사빈느 아펠만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2년만의 정상복귀에 한발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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