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당 원정서사 8년째 운영 권영훈씨

입력 1997-01-21 14:10:00

"현재와 미래탐구를 위해서는 옛것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대구에서 18년째 서당을 운영중인 권영훈씨(47). 권씨는 대학교수.주부등을 대상으로 사서삼경을비롯 각종 한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17세때부터 한문공부를 시작해온 권씨는 호남지역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학식높은 유림들에게 가르침을 받아왔다.

권씨의 강의는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2~3년이 걸릴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한다. 그 때문인지수강생은 한문에 관심이 많은 중노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있다. 서울과 부산등지에도 매주 두세차례씩 출장, 노자.장자등의 강의를 하고있는 권씨는 "좋아서 하는 일이라 고달픈 강의일정이 오히려 즐겁다"고 말했다.

종교적인 의미를 철저히 배제한 채 인생을 철학적으로 관조하는 장자를 가장 좋아한다는 권씨는"옛것에 대한 공부는 인격수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9년 설립한 서당 원정서사(元貞書舍.623-1543)에서 한문학강의를 시작한 이후 권씨는 자신의 강의를 테이프로 제작하는등 한문학의 보급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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