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여자부 삼성생명1승

입력 1997-01-21 14:51:00

연세대가 '높이의 농구'를 한껏 과시하며 상무의 콧대를 꺾어놓았다.

연세대는 2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챔피언시리즈 1차전에서'골리앗' 서장훈(33점 13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조상현(24점) 황성인(20점)이 분주하게 내외곽을 넘나들며 실업리그 1위 상무를 93대87로 격파,정상문턱에 성큼 다가섰다.연세대는 남은 두 게임중 1승만 거둬도 지난 94년이후 3년만에 정상에 복귀할수 있게 됐다.앞선 여자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16점 9리바운드), 한현선(16점), 박정은(15점)이 활약, 국민은행을 65대49로 물리쳐 1승을 먼저 챙겼다.

연세대는 서장훈이 김재훈에게 묶이는 듯 했지만 조상현과 3점포를 앞세운 황성인이 각각 15점,9점을 뽑아내 전반을 이미 46대25로 리드, 사실상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연세대는 후반에도 서장훈을 두 차례나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상무는 포인트 가드 이상민이 단 1골도 넣지못하고 슈터들의 난조로 골 가뭄에 시달렸고 때때로역습을 허용, 특유의 스피드도 뚝 떨어졌다.

또 다른 득점원 조성원(14점)도 후반 10분이 지나서야 자유투를 성공시켰을 뿐 침묵했다.상무는 양경민, 문경은의 활약에 5분여를 남기고 69대78 9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문경은이 다시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7점차로 좁혔다.

연세대는 4분6초를 남기고 조성원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82대76까지 쫓겼으나 이내 점수차를 벌려 놓았다.

삼성생명은 국민은행의 강력한 대인방어와 효과적인 반칙작전에 말려 전반 중반까지 고전하다 정서영의 3점포와 정은순의 터닝 점프슛으로 12분께 19대10으로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국민은행은 이경순과 안선미(이상 15점)가 외곽에서 12점을 합작,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22대23으로 추격했으나 정은순과 한현선이 버틴 골밑에서 제압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챔피언시리즈 1차전

△남자부

연 세 대 93-87 상 무

△동 여자

삼 성 생 명 65-49 국 민 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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