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 3명을 포함,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29명에 대한 이번인사는 지난 95년 9월 김기수(金起秀)검찰총장의 취임과 함께 단행된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인사 정체로 인한조직의 침체를 해소하는 순환 전보의 성격을 띠고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이번 인사는 김검찰총장이 오는 9월 임기 만료로 퇴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인사가 없을 것이란일반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단행된데다 같은 검사장급이라도 보직에 따라 서열을 가리던 관행을 탈피, 파격적인 일면을 보이고 있다.
또 내용적으로는 서울지검장, 대검 중수·공안부장 등 주요 포스트를 교체함으로써 대선을 위한사전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인사는 김검찰총장의 퇴임때까지 인사요인이 없는데다 '수평이동'인사는 안하는게 불문율이어서 인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이때문에 인사 대상자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대부분 인사 조짐은 물론,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 '감'조차 잡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갑작스런 인사의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하기도 했다.그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주요 포스트를 먼저 채워 조직의 조기 안정을 꾀한뒤 오는 9월 새 검찰총장 취임과 함께 인사를 재정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지검장에 부산 출신의 안강민(安剛民) 대검 중수부장(사시8회)이, 대검 중수부장에 부산고를 나온 최병국(崔炳國) 대검 공안부장(〃9회)이, 대검 공안부장에 마산상고 출신의 주선회(周善會) 대검 감찰부장(〃10회)이 각각 발탁되는 등 경남 출신이 전진 배치된 점이 주목되고 있다.안중수부장이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에 발탁돼 문민 정부의 가열찬 사정과 개혁의지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심상명(沈相明·〃4회)·이원성(李源性·〃5회)·김상수(金相洙·〃 6회)고검장이 각각 광주·부산·대구 고검장으로 서로 자리를 맞바꾼 것을 비롯, 고검장승진 1순위인 최환(崔桓)서울지검장(〃 6회)이 대검 총무부장으로 전보돼 보직 서열의 개념이 파괴됐다.
또 신승남(愼承男) 법무부 법무실장(〃9회)이 검사장 신참 보직으로 김경한(金慶漢)검사장(〃 11회)이 맡고 있는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 전보되는 등 사시 6회에서 9회까지 포진해있는 일선 지검장들도 서열 구분없이 자리를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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