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18일 명동성당을 잇따라 방문한 신한국당 이한동(李漢東) 박찬종(朴燦鍾)고문에게 노동법 홧羞菅萱 국회처리 과정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조건없는 TV토론을 제의했다.
金추기경은 특히 "여당이 명분과 체면을 찾다가는 (현 사태가) 해결되지않는다"고 고언(苦言)하며정부여당의 방향 전환을 촉구
♣…김추기경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명동성당을 방문한 이고문과 30여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노동법 개정에 따른 노동계 총파업등 현시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상세히 피력.이날 30분 간격으로 이뤄진 이고문과 박고문과의 연쇄 면담에서, 두 고문은 자신들의 의견 개진을 극력 자제하는 대신, 파업 정국 타개책에 관한 김추기경의 의견을 적극 유도했다는 후문.김추기경은 이고문과의 면담에서 '권영길민노총위원장의 조건부 TV토론 수용발언을 거부한 신한국당측 입장'을 겨냥, "TV토론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사람을 범법자로 몰면서 어떻게 대화를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한뒤 "명분과 체면을 찾다가는 해결이 안되는 만큼 신분보장을 해주고 토론을해야 한다"고 정부측의 관대한 자세를 촉구.
김추기경은 특히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통과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지적하는가하면 "정부의 자세전환만이 민심이반을 돌릴 수 있다" "그런 사소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민심을 돌릴수 없다"고 충고.
김추기경은 "명동성당이 치외법권적인 지역은 아니지만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성역으로 인정하는 곳"이라며 "과격한 투쟁을 하는 것은 하지못하게 하는 것이 성당측 입장"이라고말해 공권력투입및 민노총의 과격한 시위를 동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개진.
그는 "지금이 대화를 해야하는 시기이며, 대화를 해야할 용단을 내려야할 시기"라며 정부가 '사고의 대전환'을 빨리 해야한다고 거듭 주문.
이어 가진 박고문과의 면담에서 김추기경은 "정치인들은 국태민안을 위해 일해야한다. 정치권이지나친 명분과 원칙에 얽매이지 말고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며'조건없는 TV토론'수용을 재차 촉구.
김추기경이 면담 도중 '여론조사 결과 박고문의 인기가 가장 높더라'고 하자 박고문은 만족감을표시하면서 "인기도를 폭발력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실패했다"고 대답.이어 박고문이 배석한 비서관을 가리키며 "내년에는 결혼하지 못한 비서관의 결혼식 피로연을(청와대)상춘재에서 하고 싶다"며 대권에 대한 의지를 농반진반으로 표시하자 김추기경은 "상춘재가 어디 있는 곳이냐"고 반문.
박고문은 또 김추기경이 면담도중 자신을 박의원이라고 지칭하는 대목에서는 "본인은 의원이 아니라 고문이며 그것도 젊은 고문"이라고 세대교체를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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