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장외투쟁 돌입-노동법 무효화 서명 나서

입력 1997-01-18 00:00:00

노동관계법 날치기처리를 둘러싸고 촉발된 노동계의 파업사태가 진정되면서 여야간에 대화분위기가 오가는 등 파업정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서명운동등 장외투쟁 수순에 돌입, 대여 압박공세를 강화하고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8일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김대중 김종필총재등 양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날치기법무효화 촉구 1천만서명운동'발대식을 갖고 본격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양당의 주요당직자들과 의원들은 발대식을 마친후 서울역광장과 시청역,고속버스터미널 등 서울지역 9곳에서당보를 배포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공공정책학회 초청강연회에 참석, "김영삼대통령이김종필총재와 나와 만나서 노동법문제를 논의하면 파업사태 해결의 길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영수회담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양당은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등의 무효화를 위해 20일부터 전국 주요도시에서 치르기로 했던 옥내 규탄집회를 취소하는 대신 오는 2월1일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후속 장외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신한국당 김철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회를 원천봉쇄하고 현안인 노동법에 대해 아무런 의견없이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일관하던 야당이 불법 노동운동의 하수인으로까지 전락했다"며 야권의 장외투쟁을 맹비난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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