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전통술 오정주 재현

입력 1997-01-16 14:11:00

강장.강정의 효능이 있고 오장육부를 튼튼히 한다하여 오정주(五精酒)라 이름붙여진 우리민족의전통술이 한 개인의 노력끝에 재현돼 애주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주시 고현동 박찬정씨(43)가 대를 이어오면서 집안행사에 사용키 위해 조금씩 만들어오던 가양주의 제조비법을 계승, 발전시켜 최근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는 소백산 오정주.쌀을 주원료로 한 알코올 농도 35%%의 소백산 오정주는 다른 민속주들이 지하에서 뽑아올린 물을 그대로 이용해 술을 빚는데 비해 소백산 기슭에서 나는 맑은 물에 황정.창출.솔잎등 6종의 한약재를 넣어 달인 물을 '담금용수'로 사용한다.

특히 밑술과 중밑술.덧술을 따로 담아 차례로 혼합하는 3단계의 발효과정을 거친 '청주'를 증류시켜 다시 90일이상 저온숙성시키기 때문에 독주 특유의 역겨운 냄새는 물론 숙취가 없는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오정주는 옛날 사대부가의 선비들이 건강약주로 즐겨마신 것으로 각종 문헌에 전해지고 있으며 재현에 성공한 박씨는 "소백산 오정주를 명실상부한 지역특산물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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