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컴퓨터 사기행각을 벌여오던 '얼굴없는 범죄'가 9개월만에 막을 내렸다.작년10월에 결혼한 신혼의 대학2학년생 정재경씨(24)는 생활비 조달이 어렵자 작년4월부터 컴퓨터 범죄에 눈을 돌려 현재 밝혀진 사기행각만 해도 84회에 걸쳐 1천4백27만4천4백20원. 그러나정작 경찰에 잡혀온 정씨는 2백회가 넘는다고 진술해 경찰이 여죄를 추궁하고있다.정씨의 수법은 남의 신분증을 이용하여 PC통신에 가입하고 금융기관에 버젓이 계좌까지 개설해놓고 PC통신에 휴대폰, 컴퓨터, 비디오, 무선호출기등 각종 전자제품을 엄청나게 싸게 판매한다거나 공짜로 준다는 허위광고메일을 올려 전국에서 송금해오면 받아챙긴후 가입한 이름과 ID를 삭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정씨의 범죄는 작년부터 하이텔, 천리안등 PC통신에 사기당한 피해자들의 진정이 쇄도하면서 경찰청에 14건이 정식으로 고발돼 전국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구미경찰서 수사과 형사계 역시 컴퓨터 전문가인 김주환형사(31)를 비롯 6명으로 전담반을 편성,PC에 뜬 피해자들과 통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끈질긴 수사를 펼친끝에 신한은행 구미시 도량동현금자동지급기의 CCTV화면에 잡힌 정씨를 범인으로 지목, 10개월간의 추적끝에 15일 학교에매복했다가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평소 절대로 잡히지 않는 완전범죄라고 확신해왔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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