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사뮤엘 팅교수는 "나는 학문으로는 성공했지만 아내와는 이혼 직전에 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그 의미를 알고 있다. 김순권박사는 이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라 한다. 김박사의 가족은 같은 목표, 인간의 사랑을 보고 있다.사회조직에 속해 있는 개인의 체취는 사회속에서 구린내든, 향기든 발하게 마련이다.10달러를 벌기위해 밤새 아르바이트를 해야했던 미국 유학시절 1천달러를 새마을 헌금으로 나라에 바쳤다는 '촌놈' 김순권의 이야기는 신화처럼 회자되고 있다. 어느 학생도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기에 김박사를 다르게 본다.
90년초 김박사는 한국에 와서 나의 연구실로 찾아왔다.
"이번에는 국제열대농업연구소에서 나와야 할 것 같으니 취직자리 하나 알아봐주십시오. 재임용에서 탈락될 것 같습니다. 수석연구원들은 주말이면 소장과 함께 골프치고 파티도 하며 잘 어울려야 하는데, 나는 옥수수때문에 원주민과 함께 살았으니…"
그러나 네덜란드 국적의 루카스 부라더소장은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다른 수석연구원들은 모두 재임용에서 탈락시켰고 김박사만 남겨두었다. 그리고 그가 김박사를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뒤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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