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인도철학 색다르게 분석" 경제사상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우리의 실학을 철학성에 주목해 분석한 '실학의 철학'(예문서원펴냄)과 인도철학사를 자이나교와 불교중심으로 풀이한 '인도철학사'(한길사)가 출간됐다.'실학의 철학'은 주로 경제중심으로 조명돼오던 실학의 철학성을 발굴한 소장 철학자들의 공동연구 성과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고려대 윤사순 교수를 비롯하여 한국사상사연구회 회원들인18명이 공동저자.
저자들은 이들 실학자 모두 성리학에 불만을 가진 끝에 성리학과는 다른 철학을 마련했다고 본다. 성리학을 비실제 비실용의 관점에서 비판하면서 새로운 철학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철학은 탈성리학을 띤다는 것이 공동연구서의 결론이다.
모두 3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실학의 발흥에 기여한 이수광, 유형원, 박세당, 김석문을 다뤘고 2부에서는 실학의 전개와 발전에 기여한 이익과 그 문하의 성호학파,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를 조명했다. 정약용, 최한기와 같이 실학을 크게 발전 시킨 인물과 이제마와 같이 의학분야에서 실학의 성과를 응용한 인물은 3부에서 다뤘다.
특히 박세당, 홍대용, 정약용, 최한기의 경우 실학의 철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보고 철학차원에서실학을 한 단위의 학단 또는 학파로 인지케 하는 이론적 배경을 밝혀내고 있다.'인도철학사'(이거룡 옮김)는 동서 철학사상의 비교를 통하여 인도철학을 세계무대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라다크리슈난의 인도철학사 2권의 번역서 가운데 하나다. 베다와 우파니샤드철학사를 다룬 2편에 이은 이 책은 자이나교와 불교중심으로 인도철학을 전개하고 있다.인도의 토착적인 요소가 인도사상의 축으로 부상하는 시기인 기원전 6세기부터 2세기까지 불교사상의 변화와 발전을 다루고 있으며 종교적 다양성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자이나교에 대해 불교와의 연관성속에서도 색다른 해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사상사의 대표적 예외사상으로 취급받던 차르바카 유물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있다. 인도 전통인 베다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 베다의 거짓과 모순, 동어반복으로 점철된 허위사상으로혹독한 비판을 가해 예외의 핵심이 돼온 차르바카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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