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수석지키기' 고심

입력 1997-01-15 00:00:00

지역 대학들이 수석합격자 지키기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수석 합격자를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에 빼앗겨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던 경북대·영남대는 올 입시에서도 간판급 학생 지키기에는 자신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경북대는 20일을 전후한 합격자 발표에서 수석합격자를 감추기로 했다. 학교관계자는 "다단계 사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아래서의 수석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수석이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할 경우 명예에 큰 손상을 입게된다는 우려를 반영한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경북대는 상위권 합격자들의 이탈을 의식한듯 지난 6일 정시모집 1단계사정 합격자발표 이후부터범어네거리 동영상광고 등을 통해 각종 96년도 국가고시 합격률 전국5위 실적을 알리는 등 학생붙잡기에 열을 올리고있다.

14일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영남대는 전체 및 단과대 수석을 묶어두기 위해 해외연수기회마련 등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학관계자들은 "장학금지급 외에는 수석합격자들을 붙잡기위한 묘책이 없어 답답하기만하다"며한숨만 내쉬고 있다. 〈黃載盛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