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시-내일 시내버스 "파업"

입력 1997-01-14 15:18:00

택시와 일부 제조업체 등으로 14일 시작된 노동계 3단계 총파업이 15일에는 버스, 지하철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전 사업장으로 확대돼 일대 혼란이 우려된다.한국노총 대구본부는 택시를 비롯, 섬유 화학 금속 등 소속 70여개 사업장 1만5천명의 조합원이14일 전면 또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택시노련 대구지부는 14일 소속 92개 노조 1만여 조합원 전체가 파업에 들어가 5천대가 넘는 택시의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택시파업 첫날인 14일에는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으로 인해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은 크지 않았다.

버스노조 대구지부는 13일 파업찬반투표에서 소속 32개사 노조원 3천8백여명 가운데 3천1백여명이 참가, 91·2%%가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14일 오후6시 분회장회의를 통해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택시에 이어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15일 대중교통 마비가 우려된다.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5일부터 시작되는 3단계 총파업에 한국통신, 조폐공사 등 공공부문을 포함,20여개 노조 1만여명의 조합원이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 파업에 따른 노동자 집회도 계속돼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14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후2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15일 오후2시 신천고수부지에서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현총련 산하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가운데 현대정공 등 4개 사업장과 자동차 협력업체 2개사 등이14일 오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현대중공업, 현대강관 등 8개사는 부분파업을 벌였다.포항지역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80여개 단위노조로 구성된 공동투쟁위원회는 조합원 2천여명의 택시노조가 14일 새벽4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14,15양일간 80개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미지역 한국노총 산하 65개 업체 노조들은 14일과 15일 사업장별 파업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구미시 택시 3개사도 14일 파업에 동참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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