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여성 일감찾기 활발

입력 1997-01-13 14:16:00

농어촌여성들이 일감찾기에 적극 나서 농어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울진군에서도 최근 몇년사이 농어촌의 여성인력이 후포.죽변등의 수산물 가공업체에 취업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군에 따르면 2천5백여명의 농어촌여성들이 골뱅이 통조림, 명태 건조, 게맛살등을 생산하는수산물 가공업체에서 일해 연간 13억6천8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농어가 전체소득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후포면 후포리에 소재한 (주)삼홍실업에 근무하고 있는 손고분씨(59.여.평해읍 월송리)는 "지난해8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려 가계에 큰 보탬이 됐다"며 "몇년 더 일해 노후를 대비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최근들어 이처럼 농어촌 여성들이 일감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농사를 지어도 인건비를 제하면 별로 남는게 없고 특히 가을추수를 마치고 추곡수매가 끝나야만 현금을 만져볼 수 있기 때문에 농촌여성들이 농사짓기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물 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할 사람이 부족했으나 최근에는 농어촌 여성들이 일감찾기 사업에 뛰어들어 높은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인근 영덕군에서까지 몰려들고 있다"며 일감을 찾으려는 여성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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