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資金-편집증 공방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금융개혁위원회'설치를 놓고 야권이 정치자금 조성목적이라고 공세를 퍼붓자 여권이 황금편집증세라고 반박하는등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국민회의의 정동영대변인은 10일 "5공말기 골프장 무더기인허가와 산업합리화정책으로 특혜를 주고 돈을 모았듯이 대통령임기말의 금융개혁작업은 정치자금 만들기라는 명분따로 속셈따로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
이에 신한국당의 김철대변인은 즉각 "국민회의의 황금(黃金)편집증세는 너무 심하다"면서 "엊그제는 대선자금 증인확보 운운하더니 오늘은 금융개혁이 정치자금모금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의심을내비치는데 정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
영수회담 주장 엇갈려
♣…10일 노동법개정과 관련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를 항의차 방문한 국민회의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이해찬, 김근태의원 등 7명의 의원이 방문결과를 소개하면서 영수회담 부분에 대해 총리실측과 엇갈린 주장을 해 누구 말이 진짜냐를 두고 설왕설래.
조총재대행은 여의도당사에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주선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 이총리는 '노동법무효화를 전제로 만나자는 건 곤란하지만난국타개를 위해서는 못만날 이유가 없다. 저한테 맡겨달라'고 답했다"고 전했으나 면담장에 배석했던 강형석총리실공보관은 강력히 부인.강공보관은 영수회담과 관련"이총리는 사견임을 전제로 국정을 논하자는데 안만나겠느냐고 말하고 그러나 야권에서 노동법 무효화를 주장하는 이상 영수회담이 성립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강조하며 조대행의 발언을 전해들은 이총리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다고…"라고만 말했다고 전언.
파업지도부 영장 비난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10일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권영길위원장등 파업 지도부7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노조 지도부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 영장을 발부한 것은 법의 불필요한 과잉적용"이라고 주장.
정대변인은 성명에서 "무리한 영장발부는 날치기 이후 파업사태에 당황하고 있는 정부여당을 부추겨 사태를 공권력에 의지한채 파국으로 몰아갈 위험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법원에 대해 파업사태의 원인제공에 주목해 줄 것과 영장발부가 초래하게될 파국조장의 부작용에 각별히 유의할것을 촉구한다"고 경고.
"후보단일화 꼭 이뤄라"
♣…10일 저녁 서울시내 가든호텔에서 열린 가락종친회(회장 김영준)신년모임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나란히 참석해 야권후보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재차 다짐했고이에 참석자들은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라"는 주문이 쇄도.
김대중총재는 "JP와 힘을 합치는 것에 기뻐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하는데 시조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종필총재는 "종친들의 바람을 알고 있으며 시조할아버지가 잘했다는 말을 들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
김판술고문은 "수천년 가락종친들의 염원인 왕위복귀를 위해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며 건배를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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