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기 힘든 화강암으로 이뤄진 신라의 석불은 7세기초 삼국시대 말기부터 시작해 10세기초 통일신라말까지 약 3세기에 걸친 작품들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조각기법이 발전, 조금씩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때문에 남산은 불교미술이 집약된 보고로 평가된다.
7세기 전반 신라조각은 당의 영향에다 북방적 정신성이 가미돼 경상도 양식의 불상을 만들어냈다. 이후 7세기 중엽에는 그 경직성이 후퇴하고 몸이 풀려 힘과 생기가 감돈다는게 전문가들의분석이다. 경향에 있어서도 내면적이고 정신적, 본질적인 자연주의라는 신라적인 개성이 뚜렷하게나타난다. 이후 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조각은 경덕왕(景德王. 742~764) 무렵 석굴암으로 절정기에 달한후 8세기후반부터 점차 퇴보의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불상 하나하나에 쏟던 정성과창작정신이 후퇴하고 점차 기술과 표현이 정형화되며 입체성이나 괴량감(塊量感)보다는 옷주름등장식성의 비중이 높아진다. 9세기이후 선각마애불의 유행은 이같은 신라조각의 기술적인 돌파구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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