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경남 울산에서 열린 현총련(現總聯) 파업 집회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했던 현대자동차 소속 노동자 정재성씨(32)가 오후 7시40분쯤 대구 동산의료원에 도착했으나 병원측이 "응급실 인력이 부족해 화상처럼 많은 손길이 필요한 부상은 치료가 곤란하다"며 환자이송을 요구하는 바람에 응급처치만 받고 밤10시쯤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급히 이송.
이에 대해 현총련 소속 노동자 10여명은 "병원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해 치료를 기피하는것이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노총 대구지부측과 현총련 관계자들이 동산의료원 노조사무실에 모여 정씨 치료와 향후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다행히 정씨의 화상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정씨의 분신의지를 올바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화상전문클리닉이 있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길 것을결정.
분신을 기도한 정씨는 경남 하동출신으로 90년 입사해 현재 미혼.
○…현대자동차의 갑작스런 휴업결정은 10일 오후 시위과정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이회사 정재성 근로자로 밝혀지자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무기한 휴업을 결정한 것이라는 후문.현대자동차는 지난 94년에도 해고근로자 양봉수씨가 회사 정문앞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숨진사건으로 인해 파업과 공권력이 투입돼는등 곤욕을 치르기도.
○…검찰의 사법처리움직임이 가시화되자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0일 파업상황실을 긴급 이동하고투쟁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대구지역에 대한 급격한 사법처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검.경이 언제 방향을 선회할지 몰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언.
○…10일 현대자동차가 휴업에 들어가자 대구지역 노동계도 일부 사업장이 휴업을 통해 파업을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
민주노총 대구본부 이정림 사무처장은 "휴업에 들어가면 노조원들을 집결시켜 조직을 정비하기가 사실상 힘들다"면서도 "출근투쟁, 연락망 구축 등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부분파업으로 투쟁강도를 떨어뜨린 대우기전 노조는 10일 오후2시 회사에 노조원 가족들을초청해 '가족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에서 노조원과 가족들은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빙해 게임을 하고 막걸리와 돼지고기를나눠먹는 등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이에앞서 노조원 가족들이 회사에 들어가려는 것을 회사측이 제지해 가벼운 마찰을 빚기도.〈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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