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최석기씨 표고버섯 재배로 부농꿈

입력 1997-01-10 14:03:00

정축년 새해를 표고버섯과 함께 희망차게 출발하는 사람이 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내리 동남버섯영농조합 대표 최석기씨(41)는 대부분 버섯재배단지는 산악에위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바다가 가까운 기장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버섯재배에 매달려 지금은 연간 30t에 이르는 버섯을 생산, 연간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최씨는 기장이 버섯포장과 가공, 판로 등 유통에 이르기까지 주변 여건이 중부 산간지대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이제 건표고 시대는 갔습니다. 소비자들도 건표고보다 생표고를 좋아하기 때문에 봄.가을에 출하하는 버섯을 여름과 겨울에도 출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설재배를 통해 사계절 출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의 값싼 버섯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 뿐입니다"고 최씨는 지적했다.

경북 봉화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한 최씨는 지난 93년 기장에 정착, 현재 슈퍼와 백화점등에 출하하자마자 다 팔려 공급물량을 대기도 급급한 실정이며 일본에도 수출을 시작했다.이제 동남버섯영농조합에는 기장군 농민후계자인 김대찬씨와 버섯유통으로 석사학위까지 취득한유송식씨등 젊은 일꾼들이 합세, 전국 최고의 유명 버섯재배단지로의 명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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