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설된 대경전문대 연극영화과의 신임 교수채용을 둘러싸고 지역연극계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대경전문대는 최근 탤런트 유동근, 연극배우 장두이, SBS PD 성준기, 매니지먼트 회사인 M·T·M 대표 김민성씨 등 현장에서 연기활동을 하고있거나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인사 4명을 교수로 채용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현장실습 위주의 생동감있는 연기교육과 지역연기자의 중앙진출을 위해 이들인사를 임용하게 됐다"고 채용배경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역연극인들은 신임 교수들이 현장경험이 풍부한 유명배우지만 모두 서울에서 활동, 대구의 문화현실을 모르는데다 한 부문에 치우쳐있어 연극·영화의 또다른 요소인 이론 연출 무대등 다른 부문에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연극본거지라 할 수 있는 영국 미국 등 외국의 유명학교에서 학위를 따왔거나 현장경험이 풍부한 연기자가 많은데도 전원을 서울에서 활동한 인사만으로 채용한 것은 대구의 문화토양을 썩히는게 아니냐는 것.
또 신임교수들이 서울에서 연기활동을 병행할 수밖에 없어 교육현장에서 소홀해질 우려가 있고이 학교 졸업생들이 대구의 연극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논란은 지역대학의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역할기대와 현장중심의 교수채용을 고집하는대학의 인사원칙과 맞물려 빚어졌다는 점에서 연극·영화과의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 다른 대학에서도 지켜볼 일이다.
〈李春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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