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한지 1시간도 넘었는데 이제 그만하고 점심이나 먹지 9일 오전 10시가 갓 넘은 안동시청 ○과 사무실에서 한 공무원이 툭 내뱉은 말이다.
저녁 무렵 시내 변두리 주점에 둘러 앉은 30대 회사원 3명이 연신 소주잔을 기울이면서도 자리에 앉은지 1시간이 지났는데 이제 그만 마시지 라는 말을 몇번이나 짓굿게 되풀이했다.이들의 1시간…. 이제 그만 타령은 다름아닌 6일 김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그만하자 를연발하다 모기자의 질문 때 또다시 이제 1시간이 넘었는데 그만하자 고 했던 말을 빗댄 것이었다.
그말이 사흘만에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입을 흘러 세간의 유행어가 된 것은 안동 사람들도 TV를통해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정말 관심있게 지켜 봤다는 증거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관심은 1시간…. 그만하자 라는 말에서 실망과 낙담으로 일탈해 버렸고주민들이 느끼는 기자회견의 의미는 그만큼 평가절하됐다는 것이다.
가구점을 경영하는 김모씨(37)는 경제 부양책은 물론 노동법 안기부법 파동으로 혼란 스럽기만한 정국 안정에 대해 시원한 소견도 확실히 듣지 못한 것 같은데 그 말만큼은 너무 크게 들렸다고 털어놓았다.
국가의 현실이 혼돈으로 점철된 시류속에 불안해진 마음을 대통령의 명쾌한 대안 제시와 따뜻한격려로 다잡고자했던 범부들은 낙담천만 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 신모씨(40 는 국가가 처해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진솔하게 공개하고 난국타계에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향제시와 확고한 의지표명이 너무 아쉬웠던 기자회견이었다 는 견해를 보였다.
그때문에 민초들의 신년 포부는 볼품없이 오그라들 수밖에 없었고 감히 대통령의 말을 자조적이며 결코 유쾌하지 않은 유행어로 만들어 놓은지도 모른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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